일전에 "공짜로 나눠주는 폰트 - 공개 글꼴(무료 서체)"란 제목의 포스트를 올린적이 있다. 이 글에서 소개를 했던 네이버 나눔글꼴 을 소개했었는데, 이번에는 개발자를 위한 글꼴 하나를 더 소개해볼까 한다.
개발자용 나눔고딕코딩체는 나눔고딕을 개선하여 개발자 여러분들이 개발 작업을 좀더 편리하게 하실 수 있도록 최적화된 글꼴입니다. 고정폭 형식으로서 소스코드 편집을 위한 각종 편집기나 터미널에서 가독성을 높였고, 알파벳 대문자 아이(I)와 알파벳 소문자 엘(l), 숫자 1, 숫자 0과 알파벳 대문자 오(O) 혹은 알파벳 소문자 오(o) 등등 혼동되기 쉬운 문자들을 명확하게 구별될 수 있게 하여 원치 않는 코딩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나눔고딕 코딩글꼴 에서 인용한 문구이다. 어느 정도의 코딩 경력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유사한 문자로 혼동되었던 경험이 있을 텐데, 그러다보니 오류를 줄이기고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나름 프로그래밍에 최적화된 폰트를 설정해서 사용하는 개발자들도 적지 않다. 위 인용문에서 보다시피 지난 2008년 10월 9일 발표된 나눔고딕코딩체 역시 그러한 목적으로 개발된 폰트이다. 나눔고딕코딩체는 OFL(Open Font License) 라이센스를 채택하고 있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폰트이다.
나눔고딕코딩 글꼴을 소개하는 김에 코딩할 때 주로 많이 사용하고 있는 폰트들을 뽑아보았다. 선정 기준은 "내멋대로!"라기 보다, 그동안 웹서핑하면서 많이 회자된다고 판단되는 폰트들을 위주로 하였다. ^^
- Bitstream Vera Sans Mono
- consolas
- Fixedsys
- Monaco
- Courier New
- 나눔고딕코딩
비교를 위해 코드 예제를 해당 폰트로 설정한 편집기(Eclipse)를 스샷한 이미지를 첨부해 보았다. 참고로 폰트 설정시 모든 폰트의 사이즈는 "9"로 동일하게 맞추었다.
Courier New
윈도우 기본 폰트이자 대부분의 텍스트 에디터의 기본 폰트이다. 기본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현재까지 가장 즐겨쓰는 폰트이다. ^^
Bitstream Vera Sans Mono
개인적으로 코딩하기에 상당히 괜찮아 보이는 폰트이다. 처음 에디터에 적용했을 때는 다소 어색한 느낌이 없지 않았는데, 자꾸 보다보니 마음에 드는 폰트 중 하나이다. GNOME Project에서 관리되며 "이곳"을 통해 다운로드 할 수 있다.
한가지 흠이라면 영문만 지원되어 한글이 제대로 표현되지 않는다는 것! 전에 "한글을 사용하는 프로그래머를 위한 폰트"에서 맑은 고딕을 결합하여 재배포 하는 것 같았는데, 현재 다시 방문해보니 아무래도 저작권 문제로 삭제한 듯 하다.
consolas
Consolas Font Pack for Microsoft Visual Studio 2005 or 2008 페이지에서 다운로드 할 수 있다. 이 폰트 역시 썩 괜찮아 보인다.
Monaco
"이곳"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Monaco 폰트도 나쁘지 않다. ^^
Fixedsys
윈도우 기본 글꼴 중 하나이다. 역슬래쉬 나오는 FixedSys 글꼴에 참고할만한 내용이 있다.
나눔고딕코딩
마지막으로 이번 포스트의 메인인 나눔고딕코딩. 설치 방법 참고. 위의 폰트들과 비교해 동일한 해상도에 상대적으로 많은 코드가 표현된다. 이것은 장점도 될 수 있지만 단점일 수도 있다. ^^;
어떤 폰트를 사용하느냐는 개인의 선택이지만, 한가지 중요한 것이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팀에 소속되어 공통의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면 모든 팀원의 폰트를 한가지로 통일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물론 강제할 사항은 아니지만, 원활한 소통과 표준을 위해서 소심하게 권장한다. ^^;
더 중요한 것! 이런 폰트들이 더 많이 개발되고 배포되어 개발자들의 시뻘개진 눈에 안약 같은 존재가 되었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 ^^